집에서 직접 만든 커피샴푸가 과연 탈모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약 2개월간의 실험을 진행해 봤습니다. 결론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가 100% 있었습니다. 탈모약도 끊고, 머리에 뿌리는 토닉도 안 하고, 오로지 커피샴푸만으로 이루어진 결과라서 더욱 신기할 따름입니다. 오늘은 그 시작과 과정, 결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탈모가 있으신 분들은 집에서 직접 커피샴푸를 만들어서 매일 1회씩 머리를 감아보시기 바랍니다. 돈도 얼마 안 들고, 효과도 만점이기 때문에 꼭! 꼭! 강추드립니다.
탈모인생 15년, 과연 커피샴푸가 효과가 있을까?
2008년 정도부터 탈모가 시작되었으니, 거의 탈모인생 15년입니다. 그동안 안 해본 것이 없습니다. 유명하다는 병원에서 약도 먹고, 탈모방지 샴푸도 쓰고, 토닉도 뿌리고, 머리에 침도 놓아봤습니다. 검은콩도 많이 먹고, 머리 성장에 좋다는 영양제도 먹어봤습니다. 클리닉에 가서 두피 마사지도 몇 달간 해봤습니다. 집에서 두피마사지도 하고, 머리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거꾸로 매달리기나 물구나무서기도 자주 해봤습니다.
물론, 탈모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봤기 때문에 어떤 것이 주된 요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병원(마산 ㅇㅇ의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가장 주된 효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약을 먹은 지 약 2달 여부터 머리가 덜 빠지기 시작하면서 6개월 정도가 지나니까 거의 탈모가 없던 시절의 머리숱을 찾을 수 있었으니까요.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약에 의지하면 단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돈이 많이 듭니다. 병원 진료비는 1~2만 원 선으로 싸지만(초진은 비쌉니다), 탈모 약 값이 한 달에 적어도 3만 원 정도 듭니다. 6개월치면 18만 원이고, 1년치면 36만 원이죠. 탈모는 비급여항목이고 실비보험도 적용되지 않기에, 더 부담이 됩니다.
두 번째, 간에 부담이 됩니다. 저는 천성적으로 간수치가 높은데요. 간이 안 좋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탈모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등)은 기본적으로 간에 부담이 됩니다. 특히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요. 제가 다녔던 마산 ㅇㅇ의원은 이러한 탈모약뿐만 아니라 심장혈액순환을 촉진해 주는 약과 비타민약, 소화제 등등 대략 5가지의 약을 처방해 주기 때문에 더욱 몸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달리 간이 튼튼하고, 약을 많이 먹는 것에 부담이 없으시다면 평생 먹으시면 되겠습니다.
세 번째,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약의 효과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처음에는 약을 먹은 후 몇 달이 지나면, 머리가 풍성해지는 것이 확연히 보입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면, 풍성해진다는 느낌보다는 탈모는 아닌데 그렇다고 풍성하지도 않은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이제 약이 익숙해지면 이틀에 한 번씩 먹으면서 내성에 대비해 조절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머리카락이 많이 나고 그래서 풍성해지기보다는, 조금 덜 나고 조금 덜 빠지는 느낌으로 점차 변화되어 갑니다.
그러던 중, 병원을 바꾸면서 약도 바꾸게 되었습니다. 마산 00의원이 너무 멀어서 반년에 한 번씩 가는 것도 힘들던 찰나에, 가까운 대구 수성000병원이 탈모인의 성지라는 정보를 듣고 거길 찾아갔습니다. 이 병원은 그냥 깔끔하게 두타피나스테리스 계열의 다모다트정(현대약품)만 한 달분 단위로 처방해 주더군요. 물론 추가로 두피 트러블을 방지해 주는 약과 머리에 바르는 아토피약(프레벨액 0.25%)도 같이 처방해 줍니다. 다모다트정만 비급여이고, 나머진 급여항목이라서 처방비용은 3천 원에서 5천 원 정도로 부담은 없었습니다. 약값은 한 달에 약 2만 원 정도였습니다.
수성000병원에서 약 3달 가까이 매일 약을 먹으며 관리를 했는데요. 그다지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머리가 더 빠지고, 휑해진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정수리 중심으로 머리가 많이 빠지고, 모발도 얇고, 머리색깔이 검은색이 아닌 회색빛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산 00의원을 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 유튜브에서 커피샴푸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그런 샴푸 말고, 직접 커피와 샴푸를 섞어서 집에서 만들어서 쓰면 더욱 효과가 좋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효과가 있다기에, 반신반의로 나도 저렇게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때쯤, 병원에서 먹던 약도 이제 거의 끝나가서, 그럼 이번 기회에 약을 끊고 커피샴푸만으로 효과가 있는지 한번 검증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지요. 이것이 제가 커피샴푸를 만들고, 직접 사용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제일 마지막에 '커피샴푸 사용 효과' 부문에서 2달 후 제 머리숱이 어떻게 변했는지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정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직접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커피샴푸가 탈모에 좋은 이유(카페인, DHT, 모낭)
탈모의 근본 원인은 바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입니다. 이 남성호르몬이 변형이 되어서 DHT가 되고, 이것이 모낭을 공격해서 탈모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이러한 DHT가 모낭을 공격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바로 머리에 작용하는 DHT 호르몬을 직접적으로 막아주는 것이지요. 그래서 커피샴푸를 써보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만, 시중 마트에서 파는 커피샴푸는 커피함량도 적고, 그래서 카페인 성분도 적기 때문에 그러한 제품을 사기보다는 직접 일반 샴푸에 커피를 섞어서 써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같은 탈모약은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환되는 과정 자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DHT 자체 생성을 더디게 하기 때문에 모발이 빠지는 증상이 줄어드는 것이고요. 하지만, 커피의 카페인은 DHT가 생성되는 것에는 관여를 안 하고, 단지 생성된 DHT가 모낭을 공격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머리에 직접 사용함으로써, 효과가 바로 나타나게 됩니다.
- 탈모약은 남성호르몬이 DHT(모낭을 공격)로 변화되는 것을 억제하여, 탈모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 커피의 카페인은 DHT가 모낭을 공격하는 것을 막아주어, 탈모증상을 방지해 줍니다.
그래서 커피샴푸를 잘 만들어서 사용하면, 커피의 카페인이 바로 두피를 통해 모낭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제 예상은 잘 맞았고요. 이제부터 어떤 커피를 사용하는지, 어떤 샴푸를 사용해서 만드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탈모방지 커피샴푸 제조 방법(커피 1 + 샴푸 1.5 ~ 2)
커피샴푸 제조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일반커피(믹스커피는 안됩니다)를 티스푼 1개 기준으로 뜨고 거기에 샴푸를 약 두 번 정도 펌핑해서 섞어줍니다(대략 커피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이게 끝입니다. 저는 종이컵을 이용해서 커피와 샴푸를 섞어서 잘 저어줍니다. 커피가루가 다 녹을 때까지 오랫동안 충분히 저어주어야 합니다. 종이컵을 사용하는 이유는 하루 이틀정도 사용할 분량만 만들어서 사용하고 나서 버리기 위함인데요. 너무 많은 많은 양을 제조하면, 실온에서 보관 시 상할 수도 있습니다. 매번 만들어서 사용하기가 귀찮으시다면, 큰 통에 대량으로 만들고, 별도의 용기에 넣고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 (커피샴푸 제조방법) 커피 1 + 샴푸 1.5 ~ 2로 알갱이가 다 녹을 때까지 충분히 섞어서 사용
커피는 믹스커피만 아니면 됩니다. 카누 봉지 커피를 사용해도 되고, 저렴한 맥심 커피로 사용해도 됩니다. 저는 이마트에서 파는 큰 유리병에 담긴 맥심커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제된 커피이되, 가장 저렴한 것으로 사시면 되겠습니다.
- 커피는 유리병에 든 저렴한 맥심커피를 사용합니다. 믹스커피는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또한 중요한 것이 바로 샴푸입니다. 그냥 아무 샴푸나 사용하시면 안 되고요. 약산성이나 중성제품(ph 5 내외)을 사용하셔야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천연유래 계면활성제 성분이 포함된 샴푸가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중성이고 천연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샴푸들이 보통 가격대가 비싸더라고요. 그중 저는 가장 저렴한 쿤달 허니 앤 마카다미아 샴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는 커피의 카페인이기 때문에, 샴푸는 단지 머리에 자극을 덜 주고, 화학성분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면 됩니다.
- 샴푸는 ph 5 내외의 중성, 천연유래 계면활성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합니다(쿤달 허니 앤 마카다미아)
제가 유튜브에서 봤을 때는 식용유를 1 티스푼 정도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식용유가 기름이라서 머리가 떡질 수 있다고 걱정할 수 있는데, 직접 사용해 보면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커피와 샴푸가 잘 섞이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처음에 몇 번 제조할 때는 식용유를 넣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굳이 넣지 않아도 잘 섞이기 때문에 안 넣고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용유는 탈모샴푸의 효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안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제조하면 보관하기도 힘들고, 실패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2~3일에 한 번씩 종이컵 정도의 소량으로 만들어서 머리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반드시 1회 정도 사용할 분량만 만들어서 사용해 보시고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3~4회 정도의 분량으로 양을 늘려서 만드시길 바랍니다. 종이컵 한 컵 정도의 분량을 넘어가면 제조하기도 힘들고, 충분히 섞이도록 저어주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3일 이상 지나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데, 그것도 사실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틀에서 삼일정도 사용할 분량만 종이컵이나 스탠리스컵에 제조하여 화장실에 보관하여 사용 중입니다.
- 커피 티스푼 3 숟갈 + 샴푸 약 5 ~ 6회 펌핑(대략 커피보다 1.5에서 2배 정도 많게) + 충분히 저어주기
이렇게 해서 만들면, 제 기준으로 약 2일에서 3일 정도 사용(하루 1번 기준)할 수 있습니다.
탈모방지 커피샴푸 사용 방법
제가 효과를 본 탈모방지 커피샴푸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하루에 딱 한번, 저녁에 샤워하면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3 3 3 커피샴푸 사용법'입니다. 미지근한 물로 두피를 3분간 충분히 불려 줍니다. 그러고 나서 커피샴푸를 두피에 발라주고 거품을 내고 약 3분간 방치해 둡니다. 그러고 나서 3분간 깨끗하게 휑궈줍니다.
저는 매일 저녁에 샤워를 하면서 이러한 '3 3 3 루틴'을 통해 커피샴푸를 사용하는데요. 우선 샤워를 통해 뜨거운 물로 머리를 충분히 불려줍니다. 이때 머리에 왁스나 스프레이를 많이 발랐다면, 커피샴푸 전에 비누로 애벌샴푸를 먼저 해줍니다. 머리카락이랑 두피에 먼지나 이물질이 많기 때문에 이것들을 먼저 씻겨 내려주고, 그 이후에 커피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커피샴푸를 사용합니다. 이때 손톱으로 머리를 긁어주면 절대로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두피에 스크래치가 나기 때문에 두피가 빨갛게 되고, 약해져서 머리가 빠지는 원인이 되거든요. 손 끝으로 부드럽게 지압하거나 눌러주는 느낌으로 샴푸를 하셔야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머리가 간지럽다고 손톱으로 박박 긁으면 절대 안 됩니다.
이렇게 샴푸를 하고, 저는 몸을 씻으면서 약 3분간 머리를 방치합니다. 커피샴푸의 카페인 성분이 3분 동안 두피에 충분히 흡수되기를 기다리는 것이죠. 이후 몸에 있는 거품을 다 씻어내고, 제일 마지막으로 머리를 깨끗이 3분 동안 헹굽니다. 대충 헹구면, 커피성분이 두피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씻으셔야 합니다.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머리에서 계속 커피냄새가 나고, 베개나 옷에 커피가 묻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탈모방지 커피샴푸 사용 효과
앞서 말씀드렸듯이, 약 2개월간(2023.11.19 ~ 2024.01.14일) 매일 저녁에 커피샴푸를 사용한 결과가 바로 아래의 사진입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저도 사진을 찍으면서 머리숱이 이렇게나 많이 늘어난 것에 신기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2달 전 사진과 비교해 보며, 아빠가 머리숱이 이렇게 많아진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빠는 이제 더 이상 탈모인이 아닙니다!
일단 정수리 쪽이 확실히 풍성해졌습니다. 하얀 두피가 거의 보이질 않았고요. 그리고 머리카락 색깔 자체도 회색빛에서 검은색으로 많이 진해졌습니다. 전체적인 머릿결도 좋아졌고, 손끝으로 긁지 않고 살살 문질러주듯이 샴푸를 하면서 두피 자체가 빨갛게 된 부분이 없어졌습니다. 두피도 건강해져서 더욱 효과를 본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커피샴푸 자체의 효과도 봤지만 잠을 충분히 자고, 특히 12시 이전에 자고 7시경에 일어나는 습관도 탈모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일 꾸준하게 커피샴푸를 사용했고, 손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하는 습관도 또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3 3 3 커피샴푸 사용습관을 꼭 기억하시고, 지금 당장 실천해 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효과도 좋은 탈모방지 커피샴푸입니다.
끝.